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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길 '불안', 영국/독일 유학도 생각해 볼 때

이강렬 박사 2025. 5. 28. 10:20

 

하버드 유학생 등록 자격 다시 회복됐지만 … 美 유학길 '불안불안'

영국/독일 유학도 생각해 볼 때

 

 

하버드 유학생 자격 논란 그 후 … 여전히 불안한 미국 유학길, 영국과 독일에서 대안을 찾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부는 2025년 5월 22일, 하버드 대학교의 외국인 유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하는 행정 명령을 발표했다. 이 조치는 하버드가 트럼프 행정부의 반유대주의 근절 및 교육정책 변경 요구를 거부한 데 대한 보복으로, 약 6,800명(전체 학생의 27%, 한국인 432명 포함)의 재학생이 전학하거나 미국 체류 자격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신규 유학생 등록도 금지되었다.

 

국토안보부(DHS)는 하버드가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와 폭력을 묵인하고 중국 공산당과 협력했다며,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EVP) 인증을 철회했다. SEVP 인증이 없으면 하버드는 I-20 등 비자 발급 서류를 제공할 수 없어 유학생들이 법적 지위를 상실한다. 크리스티 놈 장관은 하버드가 72시간 내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 인증을 회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갈등은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에 반유대주의 대응과 DEI(다양성·포용성·형평성) 정책 폐기를 요구하며 시작되었다. 하버드는 이를 학문의 자유 침해라며 소송으로 대응했고, 연방 지원금 40억 달러 삭감 등 재정 압박을 받았다. 트럼프는 하버드를 ‘좌파 엘리트’의 상징으로 삼아 정치적 지지를 얻으려 한다는 분석이다.

 

다행히 이 행정명령은 법원의 제동으로 시행이 중단되었고, 하버드를 포함한 미국 대학의 유학생들은 한숨 돌릴 수 있었다. "하버드 유학생 등록 자격 다시 회복"이라는 말은 바로 이러한 배경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 사건은 미국 유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비록 법적 다툼 끝에 유학생들의 권리가 보호받았지만, 언제든 정치적 결정이나 예기치 않은 정책 변화로 유학 생활이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아메리칸드림'의 그림자, 예측 불가능성이라는 불안 요소

 

미국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 환경, 다양한 연구 기회, 졸업 후 폭넓은 커리어 가능성 등 매력적인 유학 국가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앞서 언급된 유학생 비자 논란과 같은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은 미국 유학길에 드리워진 그림자다. 여기에 더해 날로 치열해지는 입학 경쟁, 천정부지로 치솟는 학비와 생활비, 복잡하고 까다로운 비자 절차 등도 유학 준비생들의 어깨를 무겁게 한다.

 

이처럼 ‘불안불안한’ 미국 유학길 앞에서, 우리는 다른 선택지를 함께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한때 유일한 목표처럼 여겨졌던 미국 유학만이 정답은 아닐 수 있다. 세계는 넓고, 우수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국가는 미국 외에도 많기 때문이다.

 

새로운 가능성의 문, 영국과 독일을 주목하자

 

미국 유학의 불확실성에 대한 대안으로, 최근 영국과 독일이 한국 학생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두 국가는 각기 다른 강점과 매력으로 새로운 유학 목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1. 영국: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학문의 요람

  • 세계 최상위권 대학: 옥스퍼드, 케임브리지와 같은 역사 깊은 명문대부터 런던 정경대(LSE), 임페리얼 칼리지 등 현대적이고 연구 중심적인 대학까지, 영국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수한 교육기관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 효율적인 학위 과정: 대부분의 학사 과정이 3년, 석사 과정이 1년으로 구성되어 있어 미국보다 짧은 기간에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이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보다 빠르게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 글로벌 환경과 영어 사용: 영어의 본고장인 만큼 언어 적응이 용이하며,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모여 국제적인 감각을 키울 수 있다. 또한, 유럽 대륙과 가까워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기에도 유리하다.
  • 고려 사항: 다만, 영국의 학비와 생활비, 특히 런던과 같은 대도시의 물가는 미국과 비슷하거나 더 높을 수 있어 충분한 재정 계획이 선행되어야 한다.
 

2. 독일: 탄탄한 공학과 실용 학문의 강국

  •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학 및 과학 기술: 독일은 자동차, 기계, 화학 등 공학 분야와 자연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과 연구 성과를 자랑한다. 이공계 분야 유학을 고려한다면 독일은 최적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 매력적인 학비 정책: 독일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공립대학의 학비다. 대부분의 주에서 유학생에게도 학사 및 일부 석사 과정의 학비를 면제하거나 매우 저렴한 수준의 행정 수수료만을 부과하고 있어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단, 일부 주나 특정 전공, 특히 영어로 진행되는 일부 사립대학 과정은 학비가 있을 수 있으므로 개별 확인이 필수입니다.)
  • 높은 삶의 질과 안정된 사회: 독일은 우수한 사회 시스템과 높은 생활 수준을 제공하여 유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다.
  • 고려 사항: 많은 학위 과정이 영어로 제공되지만, 독일어를 습득한다면 현지 생활 적응은 물론, 졸업 후 취업 기회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미래를 위한 현명한 선택, 시야를 넓혀라

 

트럼프 행정부의 유학생 관련 행정명령과 그로 인한 혼란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비록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유학생의 지위가 외부 요인에 의해 얼마나 취약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였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학을 준비하는 한국 학생들은 보다 신중하고 폭넓은 관점에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여전히 훌륭한 선택지 중 하나이지만, 유일한 길은 아니다. 영국과 독일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도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양질의 교육과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자신의 전공 분야, 학업 목표, 재정 상황, 그리고 개인적인 성향까지 다각도로 고려하여 최적의 유학지를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고 철저히 준비하길 빈다.

 

TEPI미래교육은 그동안도 그랬듯이 영국, 독일, 네덜란드, 홍콩, 싱가포르, 캐나다 등으로 유학을 가려는 학생들을 모두 컨설팅해 주는 종합 컨설팅 기관이다. <미래교육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