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국제학교,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최근 해외 유학 대신 국내 국제학교를 선택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습니다. 자녀를 해외에 홀로 보내는 불안감, 높은 유학 비용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국내 국제학교의 현황과 선택 기준, 주의할 점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1. 국내 국제학교 현황

• 학교 종류: 크게 인가/인증학교, 미인가/인증학교, 미인가/미인증 국제학교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인가 국제학교 가운데 제대로 꼴을 갖춘 학교는 7개입니다. 미인가/인증 학교는 그 수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지만 수백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대부분 국제학교라면 이 학교들을 말합니다.
• 유형: 다양한 유형이 존재합니다. ▶인가/인증학교, ▶미인가/인증학교, ▶미인가/미인증 국제학교로 나눌 수 있습니다
• 교육과정: 대부분 미국식 교육과정을 채택하고 있으며, IB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인증학교라 함은 미국 민간 학력 인증기관들이 미국 고등학교 기준에 맞는다는 것을 확인해 준 학교들입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인증 기관들도 상업화되어서 너무도 쉽게 인증학교 자격을 주고있어 꼭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 학비: 학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연간 2,000만원에서 4,000만원 정도입니다.
• 입학 경쟁률: 학교 및 학년에 따라 다릅니다. 일부 국제학교는 자리가 없지만 또 다른 학교들은 학생을 채우지 못해 열악하게 운영되기도 합니다.

 

2. 국제학교 선택 기준

 

국제학교를 고를 때에는 정말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시장에서 물건을 고를 때도 우리는 이모저모 많이 따집니다. 하물려 내 자녀의 미래가 달린 학교를 고를 때 허술하게 고를 수는 없습니다.

 

• 교육과정: 학교장 및 설립자의 교육 철학, 커리큘럼, 교사 수준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국내 대부분 국제학교들은 교육이 우선이 아니라 영리가 우선이라는 점을 학부모들은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설립자가 누구이고, 과거 어떤 일을 했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가 확고한 교육철학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어떤 학교는 AP개설을 거짓으로 하는 곳도 있습니다. AP를 개설하지 않고도 AP를 개설했다고 거짓을 하거나, 불완전 AP를 개설한 곳도 많습니다. 자기들이 직접 가르치지 않고 온라인에 위탁한 경우도 많습니다. 잘 살펴봐야 합니다. 대부분 설립자들이 확고한 교육철학을 갖고 있지 않고 학원 운영을 하던 사람, 또는 유학원을 하던 사람이 영리를 목적으로 국제학교를 만든 곳이 대부분입니다.
• 학교 시설: 학교의 규모, 시설, 위치 등을 고려하여 학생에게 적합한 환경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대부분 국내 국제학교들은 건물을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건물 하나가 그냥 학교인 셈이죠. 이러니 미국 본토의 학교에 비해 시설이나 환경이 아주 열악합니다. 운동장이 있는 국제학교가 거의 없습니다. 운동도 실내에서 하거나 그것마저도 없는 곳이 많습니다.
• 학비: 학교마다 학비가 다르므로 예산에 맞는 학교를 선택해야 합니다. 학비는 거의 연간 2-4천만원이 들고, 인가된 국제학교의 경우 5천만원이 넘습니다. 참 비싸지요. 이외에 추가로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 입학 요건: 학교마다 입학 요건이 다르므로 자녀의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까다롭지는 않습니다.
• 학교 분위기: 학교의 분위기, 학생들의 국적 비율, 교사와 학생의 비율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자료를 제대로 공개하는 학교는 거의 없습니다. 미래교육연구소가 SFIS 사이트에 올리기 위해 자료 요청을 했지만 극히 일부 학교만 공개를 했습니다.
• 졸업 후 진로: 학교의 졸업생 진학 현황, 대학 진학 지원 프로그램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학부모님들은 입결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습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입결을 100% 신뢰하지 마십시오. 상당수 학교들이 입결을 제대로 내놓지 않거나, 거짓으로 내놓거나, 우수한 1명의 학생이 10개 명문대학에 붙은 것을 마치 10명이 입학한 것처럼 과장해 말하는 곳이 너무도 많습니다.
• 특별 프로그램: 예술, 스포츠, STEM 등 특별 프로그램 운영 여부를 확인하여 자녀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학교를 선택합니다. 특히 STEM을 강조하는 곳이 많지요. 그러나 대부분 양두구육입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셔야 합니다.
• 학교의 크기와 학생수: 매우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학교는 학년별 학생수가 일정 규모이어야 합니다. 학원은 소수 정예가 되지만 학교는 '소수 정예'일 수 없습니다. 그런데 강남의 어떤 국제학교는 아주 작은 학생수를 놓고 '소수 정예'라고 강조하니 소도 웃을 일이지요. 이는 교사 한명이 여러 과목을 가르친다는 이야기입니다. 적어도 한 학년에 20명이상은 꼴을 갖추어야 합니다. 대학 진학 목적으로 국제학교를 보내려면 9-12학년의 수가 100명은 되어야 합니다. 그 이하라면 교사를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합니다. 수학선생이 생물을 가르칠 수 있나요? 음악 선생이 미술을 가르칠 수 있나요? 그래서 일정 규모의 학생에 일정수의 교사가 있어야 합니다.

 

3. 국제학교 선택 시 주의할 점

• 인가 여부: 교육부의 인가를 받은 학교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인가받지 않은 학교는 국내 학력이 인정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내대학 진학 목적이 아니라면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미국 인증을 받으면 미국 고등학교입니다. 따라서 미국 대학으로 갈 것이라면 미인가/인증 학교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절대로 미인증 학교는 가지 마세요. 또 어떤 국제학교는 인증을 받지 않고도 홈페이지에 인증을 받았다고 거짓으로 선전하는 곳도 있습니다. 여러개 인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라도 제대로 인증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교육의 질: 학교의 평판, 교사의 자격, 교육 프로그램의 우수성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이부분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고, 대부분 국제학교는 기를 쓰고 이 부분을 숨기려 듭니다. 교사의 자격에서부터 문제가 많기 때문입니다. 홈페이지에 교육 교과과정을 밝히지 않았다면 부실한 교육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반드시 홈페이지에 학년별 커리큘럼과 교사 명단을 밝혔는지 주목하세요.
• 숨겨진 비용: 학비 외에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입학 전에 모든 비용을 확인해야 합니다.
• 학생 지원: 학생들의 학업, 생활, 진로 상담 등을 위한 지원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부모들은 여기서 또한번 힘들어합니다. 국제학교들이 반발할 이야기 이지만 국제학교들 가운데 제대로 실력을 갖춘 대학 입시 카운슬러를 갖춘 학교를 찾기는 매우 드뭅니다. 국제학교들은 학부모에게 "외부에서 컨설팅을 받지 마라"고 강력하게 권고를 하지만 정작 제대로 대학입시 지도를 하는 국제학교는 거의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학교의 대학입시 카운슬러를 믿었다가 뒤늦게 후회하고 가슴을 치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우수한 그리고 열심인 카운슬러도 분명 있습니다.
• 학교 방문: 직접 학교를 방문하여 학교 시설을 둘러보고, 교사 및 학생들과 만나 학교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학교를 제대로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만큼 학부모들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4. 미국 조기유학과 국내 국제학교 비교

구분	국내 국제학교	미국 조기유학
장점	- 가족과 함께 생활 가능 - 한국 문화 적응 용이 - 비교적 저렴한 학비(학비만 보면 오히려 비쌈)	- 높은 수준의 교육 -미국 대학입시에서 유리(Feeder school의 경우) -선택의 폭이 다양함 - 다양한 문화 체험 - 영어 능력 향상
단점	- 미국 본토 학교에 비해 교육의 질 낮음 -영어 노출 제한, 학생들이 한국말 사용 - 제한적인 국제 경험 - 숨겨진 비용 발생 가능성	- 높은 유학 비용 (소득기반 학비 보조 받으면 국내 국제학교 수준으로 낮아짐) - 문화적 차이로 인한 어려움 - 가족과 떨어져 생활

 

국내 국제학교는 미국 조기유학에 비해 안정적인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교육의 질, 대학입시 준비, 다양한 문화체험, 특히 영어 능력 제고에 있어서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자녀의 성향과 학습 목표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특히 비용 때문에 국내 국제학교를 선택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만 미국 보딩스쿨 가운데 '소득기반 학비 보조'를 받으면 국내 국제학교보다 비용이 적게 다는 점을 확실하게 아시기 바랍니다. 미국 명문 보딩스쿨의 경우에도 총비용이 3만달러 미만으로 갈 수 있는 곳이 너무도 많습니다. 이때 부모님 소득은 총 15-16만달러 미만이어야 재정보조를 받습니다. 궁금하시면 미래교육연구소 상담을 받으세요.

 

5. 마무리

 

앞서 이야기를 했듯이 국내 국제학교는 거의 영리 목적의 학교들입니다. 인가 학교들의 경우도 공교육 시스템 속의 학교를 제외하고 역시 영리를 목적으로 설립됐다고 보면 됩니다. 즉 제주나, 송도 국제학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학부모들은 이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렇더라도 일단 학교의 꼴은 갖추고 있고, 상당수 인가/인증 학교들은 자격있는 교사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마다 교육과정, 시설, 학비 등이 다르므로 자녀에게 맞는 학교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 정보들을 참고하여 자녀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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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육연구소는 국내 국제학교 선택을 위한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국제학교 선택에 어려움이 있으면 상담 또는 컨설팅을 요청하기 바랍니다. 미래교육연구소가 만든 국제학교 선택 사이트를 이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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