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럿거스 약대(Rutgers Pharmacy School)와 펜스테이트 화공학과(Penn State Chemical Engineering)에 레귤러로 합격했습니다. 약대 졸업 후 시민권 없는 아이는 취업에 불리하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럿거스 약대 포기하고 펜스테이트로 갈까 고려중입니다. 어떤 결정을 해야 할까요?"
필자가 운영하는 카카오 공유방에 올라온 질문입니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이라서 블로그에 공개적으로 답을 해 드립니다.
이 상황을 냉정하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우선 럿거스 약대(Rutgers Pharmacy School)는 국제 학생 입학 가능이 가능한 약대입니다. 그러나 졸업 후의 상황이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미국 국토안전부가 의치약대 외국인 출신에게도 STEM을 적용한다고 23년도에 발표해 놓고 아직 실행에 옮기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H1B 비자 추첨이 1회입니다. 그 이전에 취업 가능성이 더 문제이지요.
각각의 취업 전망을 보겠습니다.
미국 내 취업은 비시민권자에게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약사 면허를 취득한 후에도 약국이나 제약 회사에서 일하려면, 고용주는 비자스폰서쉽을 제공해야 하는데, 약사 자격을 가진 국제 학생을 위한 이러한 기회는 매우 제한적입니다.
- 대형 체인 약국들(CVS, Walgreens 등)은 비자 스폰서를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 병원 약사 직종도 비자 스폰서가 쉽지 않은 편입니다
- 제약회사 연구직은 상대적으로 비자 스폰서가 용이한 편입니다
- 국제 취업: 미국 약사 면허가 다른 나라에서 인정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따라서, 해외에서 약사로서의 경력을 쌓는 것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 한국으로 돌아와서 국내 약사면허 시험을 보고 한국 약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이 종종 있습니다.
펜스테이트 화학공학과(Penn State Chemical Engineering)를 보지요.
화공학은 STEM 분야로, H-1B 비자나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할 가능성이 약사보다 훨씬 높습니다. STEM 전공자는 OPT를 통해 3년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습니다. 화공학은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많아, 국제적으로도 취업 기회가 많습니다. 또한, 이 분야에서의 경력을 쌓으면 나중에 시민권을 취득할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습니다.
- STEM 전공으로 졸업 후 3년간 OPT 기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제약, 화학,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진출 가능합니다
- 많은 기업들이 STEM 전공자 채용에 비자 스폰서를 제공합니다
- 학생이 생물/화학을 좋아한다면 제약산업 쪽으로 특화할 수 있습니다.
- 그러나 실제 미국 취업에서 화학공학과 출신 역시 컴퓨터나 다른 전공들에 비해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냉정한 분석을 해 보지요. 약대로 갈 경우 장단점을 보면
- 장점: 아이가 진정으로 약학에 관심이 있다면, 여기에서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 단점: 비시민권자로서 미국 내 취업이 매우 어렵고, 해외에서도 약사 자격 인정 문제가 있습니다. 재정적 부담도 크고, 장기적인 진로가 불확실합니다.
이어 화공학의 장단점을 보면
- 장점: 취업 기회가 더 많고, 비시민권자라도 OPT와 H-1B 비자를 통해 일할 기회가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력도 가능합니다.
- 단점: 물리와 수학을 덜 좋아한다면, 학업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화공학은 생물과 화학에 기반을 두고 있어, 아이의 관심사와 잘 맞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위와 같은 내용을 검토해 결론을 내리면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취업 가능성을 고려할 때, 화공학이 더 나은 선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장기적인 계획 관점에서 보면 아이의 장기적인 직업 계획과 현재의 관심을 비교해 보세요. 만약 약학을 정말로 원한다면, 졸업 후 다른 국가에서 약사로 일하거나, 연구에 집중하는 길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이는 많은 도전과 장애물이 따릅니다. 현실적 접근면에서는 시민권이 없다는 상황에서, 약대보다는 화공학이 더 현실적인 취업 전망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아이와 함께 장기적인 목표와 현재의 열정을 모두 고려하여 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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