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 교육 담당 기자도 모르는 미국 대학 장학금

 

 

서울대에서 떨어트린 영재, MIT가 장학금 주고 데려갔다는 것 명백한 오보

MIT, 성적 우수 장학금 제도 없다

소득기반 학자금 보조 제도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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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는 2010년부터 ‘과도한 스펙 쌓기’를 막겠다며 학교 생활기록부에 외부 수상 실적을 기록하지 못하게 막았고, 2014년에는 대입 자기 소개서도 아예 폐지했다. 수학·물리·컴퓨터 등 국제 올림피아드 대회에 나가 상을 받아도 고교나 대학 진학 때 활용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국제 과학 올림피아드 메달리스트가 수년 전 입시에서 서울대에 떨어지기도 했다. 이 학생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장학금을 주고 데려갔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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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기사는 조선일보가 25년 2월 7일에 보도한 "서울대 떨어진 '올림피아드 메달' 과학 영재, MIT가 장학금 주고 데려가" 라는 기사의 일부다. 교육 담당 김민기 기자가 쓴 글이다. 이 기사에는 결정적 오류가 있다. 팩트(fact)가 틀렸다. 조선일보 기자조차도 이렇게 교육관련 기사에서 무지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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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 기자는 국제 올림피아드 입상을 한 학생을 서울대가 떨어트렸는데 MIT가 장학금을 데려갔다고 썼다. 물론 '데려갔다고 한다'라고 자신의 주장을 쓰지 않고 들은 소문처럼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틀린 것은 틀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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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는 성적 우수 장학금(Merit-based Scholarship)을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학생들의 재정적 필요에 따라 재정보조(Need-based Financial Aid)를 제공한다. 이는 학생의 가정 경제 상황을 평가하여 학비, 생활비 등을 지원하는 형태다. 따라서, MIT에 지원하거나 재학 중인 학생들은 성적보다는 가정의 재정 상태에 따라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서울대에 떨어진 학생을 장학금을 주고 데려갔다는 것은 명백한 오보다.

 

이러한 재정보조 프로그램을 통해 MIT는 학생들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고, 다양한 배경의 우수한 인재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는 MIT 뿐 아니라 하버드 대학 등 아이비리그 대학과 스탠퍼드 대학도 성적 우수 장학금을 제공하지 않는다. 오직 소득기반 학자금 보조만을 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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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XX고 000학생 하버드 4년 장학금 합격'이라는 기사를 읽는다. 이 모두가 오보다. 집안이 어려워서 소득기반 재정보조를 받았다는 것이 챙피하니까 '(성적 우수) 장학금'으로 포장을 하는 것이다. 미국 대학들의 재정보조 제도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드물다. 국내 유수의 조선일보 그것도 교육 담당 기자조차도 이 제도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기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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